맛집기행 - 춘천 토담숯불닭갈비 feat. 영국남자

 

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전여친 현와이프님과 연애시절 춘천에 간 적이 있었어요.

 

매우 차가 막혀서 스케줄을 전부 마칠 수가 없었고 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갈 무렵에 허기진 배를 이끌고 이곳엘 갔습니다.

 

춘천하면 닭갈비가 유명하기도 하고 검색을 해 보니 유명 유튜버 영국남자가 여기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는 글을 봤어요.

 

정말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게 서 있어서 포기하려다가 어찌 어찌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에 도착한 이 곳은 규모면에서 어마무시합니다.

 

줄이 엄청 길었지만 길지 않은 대기 시간으로 입장 할 수 있었던건 한번에 입장하는 인원수가 상당히 많아서 빠르게 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면서 꾸며놓은 조경을 구경하면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업체명 답게 아주 낮은 토담으로 구획을 나눠 놓았고 야외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숯불이 고기에는 제일 맛있긴 하지만 연기 때문에 식사를 천천히 즐겁게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야외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제격이 아닐지....

 

아이들이 뛰놀기도 하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저녁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40분 정도 대기 했던거 같아요.

 

입장해서 2인세트 시켰습니다.

 

가격은 4~5만원 정도 했던거 같아요.

 

기본찬은 뭐 특별하다고 느껴졌던 부분은 없었고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2인세트는 더덕하고 소금하고 간장 닭갈비 마지막으로 막국수가 나옵니다.

 

확실히 회전률이 빠른 업장이라 그런지 고기의 퀄리티는 정말 좋았습니다.

 

소금 닭갈비를 내 놓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고기에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 아닐까 싶어요.

 

맛은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고, 껍질 부분이 바삭하게 구워져서 풍미도 상당했어요.

 

다만 같이간 일행은 양념이 덕지 덕지 들어가서 철판에서 구워진 그 닭갈비가 더 좋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철판 닭갈비도 맛은 있죠... 근데 그건 뭐랄까 양념맛(?)이랄까요?

 

닭 본연의 퀄리티 보다는 양념과 식감, 그리고 밥 볶아 먹기 위한 전단계로써 닭고기 맛을 본다는 느낌?

 

저는 그런식의 닭갈비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이곳이 맘에 들었던 또 한가지는 부위별로 뼈를 포함한 고기를 내 놓는다는 점입니다.

 

확실하게 어떤 부위를 얼마만큼 내 놓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간장 양념도 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뜬금 더덕구이는 어떤 컨셉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마지막 막국수로 식사를 마쳤습니다.

 

막국수는 그냥 저냥한 맛이구요.

 

전체적으로 닭의 퀄리티나 고기의 맛이나 분위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사이드로 나온 더덕이나 막국수는 그냥 보통의 맛 그 것이었구요.

 

개인적으로 고기에 좀 더 집중을 해서 양을 조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인 4~5만원이면 치킨 2마리 정도를 시킬 수 있는데 그렇게 비교하자면 고기양이 조금은 적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여기는 닭강정을 포장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부모님 맛 좀 보시라고 사서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닭강정은 그렇게 추천은 안드립니다.

 

미리 포장이 되어 있기도 하고, 집에와서 열었더니 숨이 푹 죽어가지고 아주 맛있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엄빠는 뭐 그래도 맛있다고 하셨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