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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 다카노 가즈아키 13계단

[Books]

by tarzo 2019. 3.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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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지난주에 대만 여행을 다녀오고 금주에 바로 독서 모임이 있어서 책읽기가 굉장히 빠듯할 줄 알았는데 왠걸요?


술술 잘읽히는 책을 골랐더라구요.


누가요?


제가요 ㅋㅋ



사실 군시절에 말년을 할짓도 없고 괜히 까라져서 허무하게 보내는게 싫어서 공부를 해 볼까 했었어요.


근데 뭐 전역 몇 일 앞두고 공부가 될리가 만무해서 좋아하는 만화책이랑 추리 소설책을 주변 기수 애들과 돌려가며 읽었었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이 이 13 계단이라는 책이었어요.


일본 추리소설 답게 굉장히 친절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읽기가 편안한 책입니다.


정말 전역 앞두고 맘 편히 읽기가 좋았던 책이었죠.





너무 검증이 안된 책을 저번 분기에 선정해서 독서 맴바들에게 의도치 않은 민폐를 끼치게 되어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산 하기로 읽었던 책중에 재미도 있고 토론 거리도 있을 것 같아서 선정을 했씁니다.


사실 저도 15년 정도 전에 읽었던 책이라 대략의 구성이나 전체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읽으면서 이 책의 진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버릴 것이 없다고나 할까요?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물론 사소한 배경이 되는 아이템이나 인물들의 동작들까지 모든게 유기적이면서 인과성이 있게 잘 짜여진 구성에 다시금 혀를 내둘렀습니다.


(난고의 공부잘하는 쌍둥이 형까지 역할이 있으니 말이지요...ㅎㅎ)



대략의 줄거리는 주인공인 교도관 난고와 과실치상으로 복역하고 가석방으로 나온 준이치가 억울하게 사형을 받은 사카키바라의 무죄를 위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가장 논쟁이 되는 부분 몇 가지를 골라 봤습니다.



1. 기억상실을 겪고 있는(또는 기억상실을 연기한다고 의심되는) 사카키바라가 사형 확정을 받을 만큼 충분한 증거와 상황이었냐는 부분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증거가 없이 충분한 정황만으로 판결이 확정이 되고 사형이 집행이 된다는 부분이 가장 논쟁적인 부분이라 생각이 들었구요.



2. 작중에 등장하는 두 명의 사형수 부분입니다.


표면적으로 한 사형수는 사형 집행 직전까지 뉘우치치 않는 모습, 다른 사형수는 종교에 귀의하여 자기 죄를 고백하고 죽음을 달게 받습니다.


본인의 개정의 정(진정한 뉘우침)을 죽음이라는 상황에서만 증명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죽음 전에 개정의 정을 연기하는 사람을 타인이 100% 걸러 낼 수 있는 가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감정적으로는 사람을 악의적으로 살인한 사람을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만,


사실 이 소설에서처럼 사람의 판결은 완전무결하지 못하고, 또한 죽음을 통해 사형수가 죄를 뉘우치고 진정한 참회를 할 기회까지를 다른 사람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가는 많은 논쟁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3. 주인공 준이치가 사실은 살의가 있는 상태에서 우연한 만남으로 의도치 않은 살해로 과실치상을 받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준이치가 과실치상을 저지른 인물을 준이치가 굉장한 적의를 갖고 있던 사람으로 살인 준비까지 마친 후에 우연하게 식당에서 마주쳐 준비한 살해도구를 사용도 못해보고 죽이게 됩니다.


당시에 분명히 주인공에게는 살인의 의도가 있었음에도 우연한 계기로 목적을 달성했지만 그에 대한 처벌은 살인죄보다 훨씬 낮은 과실치상을 받습니다.


이 경우에 주인공의 내면에만 알 수 있는 살의를 타인이 알 수는 없을 겁니다.


이를 악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악인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대중 앞에서나 이성적으로는 사형이라는 제도가 당연히 없어져야할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떤 살인이나 사망사건의 당사자와 직접 관련이 있는 사람이 내가 된다면하고 가정해 보면 이런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어 보았네요...


정답은 없지만 저 스스로는 일단 사형제도는 없어져야할 제도라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는 사형제도가 있고, 이에 따라서 일정수의 사형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집행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제도를 없애기 전까지는 이 사형을 언도 받은 사람의 집행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어느 누구도 이를 집행하려 드는 법무부 장관은 없을듯 하긴 합니다만...



책이 전체적으로 완벽에 가깝게 잘 빠졌다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글체와 유사하다고 말하는 멤바들이 두명이나 있었는데, 비단 미야베 미유키 뿐만 아니라 일본 추리 소설류가 보통은 제가 읽었던 책들만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친절합니다.


거기에 미묘한 심리묘사를 독자로 하여금 잘 읽히도록 묘사를 잘하는 것도 있구요.


암튼 굉장한 수작임에는 틀림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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