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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 칠드런 액트 feat. 이언 매큐언

[Books]

by tarzo 2019. 4.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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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지난주 독서 모임에서 선정됐던 칠드런 액트를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딱히 바쁘지도 않은데 뭐가 자잘자잘하게 있어서 참 정신이 없었던 한주였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ㅋㅋㅋ



솔직히 이언 매큐언이라는 사람의 책을 이번에 첨 읽었습니다.


문제가 전형적인 영국인의 느낌이라고 한다면 오바일까요?


뭔가 절제미가 있으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느낌의 글입니다.


그렇다고 물리적인 문장 자체가 짧은건 아닙니다.


읽어 보면 대화 장면도 문장이 꽤 길어서 다시 되돌아가서 대화의 주제가 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책이 잘 읽히는 편이므로 되도록이면 짧은 기간에 읽어야 정보의 휘발성이 덜 하겠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내용은 제게는 크게 가치의 충돌이나 판단의 어려움은 없었던 이슈였어요. ㅋㅋㅋ


여호와의 증인인 3인의 가족 (부모와 아들) 중 아들이 백혈병에 걸려 오늘 내일하는 투병 중에 종교적인 금기인 수혈을 거부하는 데에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살리겠다는 부모와 죽겠다는 아들의 갈등이 아니라 죽겠다는 부모 + 아들 vs 살리겠다는 의사의 갈등입니다.


종교적 신념으로 죽더라도 수혈을 못 받겠다는 가족와 아이를 수혈만 하면 살릴수 있는데 거부하는 가족의 행동을 법적 강제성으로 수혈 하겠다는 의사...


어떻게 보면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본인도 죽더라도 수혈 안 받겠다고 하고, 부모도 안 받겠다고 하면 사실 누가 어떻게 이 결정에 가치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전 그냥 그 선택을 존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아이가 아직 미성년자이기에 자신의 결정이 충분한 생각을 거친 결정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판단의 요소가 되겠지요.



결국 주인공인 판사 피오나는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아들에게 강제로 수혈을 받게 판결을 내리고 그 아이는 살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17세 10개월의 미성년이 판결을 받고 18세가 넘어 성인이 됩니다.



성인이 된 아이는 자신을 살려준 피오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게 됩니다.


대상이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에서 피오나라는 사람으로 바뀐 것이죠.



어렸을 적 자전거 사고로 아이를 갖지 못한 피오나는 왠지 천진한 이 아이의 행동에 묘한 끌림을 갖게 됩니다.


거기에 부부 생활에 권태감을 느끼면서 대놓고 바람을 피우겠다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로 인해 잠시 잠깐 이 아이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지만 이내 결국 원래의 자신의 상태로 되돌아 옵니다.



갈 길 잃은 맹목성은 점점 피오나를 힘들게하고 그럴수록 피오나는 그 아이를 더 냉정하게 대하고 결국 아이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백혈병이 재발한 성인이 된 아이는 스스로 수혈을 거부하고 죽게 됩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판단에 대한 난해함 보다는 백혈병 걸린 아이에 대한 분노가 지배적인 감정이었습니다.


백혈병에 걸려서 죽는건 본인이고 이에 대한 선택도 본인이 하는 겁니다.


그건 성인이건 아니건 운명과도 같은 선택인겁니다.


미성년이라 안 죽고 성인이라 죽고 그런 문제가 아닌 거죠.



본인의 선택을 거슬러서 살게 해준 사람은 피오나가 아닙니다.


추종을 한다면 전 의사에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단 한번의 만남, 그것도 판결을 내리기 위해 의무감으로 만난 판사에게 그렇게 빠진다는게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러 요소로 그렇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는 있지만 전혀 동감이 가진 않았네요.


더군다나 살고 나서 판사에게 보인 집착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판사는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한 것이지 어떤 그 이상 넘어서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기 맘데로 추종했다가 그게 받아 들여지지 않자 너무나 쉽게 자신을 해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성인이 되었지만 너무나 무책임하고 상대로 하여금 평생을 죄책감을 갖게 만드는... 진짜 어쩌라고...



책을 다 읽고도 굉장히 분노가 사그라 들지 않았던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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