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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여행기 2일차 - 고즈넉한 교토(4) feat. 바람의 검심

[Life Style]

by tarzo 2018. 4.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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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케 오와리야에서 점심을 먹구 간단히 구글 지도로 주변을 검색해 보니 니죠성이라는 세계문화유산 문화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슬렁슬렁 10분 정도 걸어가니 잘 정돈된 성이 나오더군요.

진짜 계획에도 없었는데 가까워서 간 곳이 바로 니죠성입니다.

근데 그렇게 막 찾아간 곳이 이번 일본 여행 중 젤 좋았습니다.


10. 니죠성(二條城: 이조성)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축성했다는 니죠성의 정문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 성에 비하면 규모는 조금 작은 듯 보입니다.



입장료가 600엔입니다.

니죠성은 말 그대로 두개의 별장으로 된 성이라고 하더라구요.

 각각의 별장은 해자로 둘러쌓인 이중 해자 구조였습니다.



오사카 성 해자의 그 썩은 듯한 물에 비해 니죠성에는 많은 비단 잉어들이 살고 있고 비교적 물도 깨끗해 보였습니다.



정문에 한켠에 대정봉환이라는 한자가 보였는데... 사진이 안찍었더라구요 ㅠㅠ

대정봉환....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바로 지금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흑화된 작가 와츠키 노부히로의 명작 바람의 검심에 나왔던 말이었던 것이었습니다. ㅋㅋ


일본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대정봉환(大政奉還)은 만화를 통해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큰 정치를 받들어 돌려주다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니까 막부의 권력은 일왕에게 돌려준다 그런 의미인거 같은데 그 대정봉환이 일어난 곳이 바로 이 니죠성이라고 하는군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바람의 검심에서 대정봉환이 있고나서 권력구조가 재편이 되면서 각 번들끼리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많이 나왔더랬죠.

결국에 왕당파와 막부파가 피터지는 싸움으로 왕당파가 승리하고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단행하여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며 일본의 근대화를 이끄는 그 시기 1868년 그 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이후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든 뼈아픈 역사가 있지요...ㅠㅠ


일본 건축물을 보면 아주 가느다란 기둥에 아주 웅장한 지붕을 갖는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마치 그들의 허약한 하체를 보는듯한 느낌적인 느낌....

절대 일본 비하 아닙니다. ㅋㅋ

저의 그냥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건물의 기둥보단 지붕이 훨씬 큰 가분수의 형태를 갖는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런 훌륭한 부조같은 경우는 오늘날의 일본 사람들의 디테일에 강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니죠성은 말 그대로 2개의 성(가든)이 있는 구조인데 혼마루 고덴(本丸御殿)와 니노마루고덴(二の丸御殿)이라고 합니다.

혼마루는 오픈이 안되어 있고, 니노마루고덴은 주욱~ 연결된 여러개의 방들을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함정!




정원이 참 잘 가꾸어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의 경우 자연친화적인 또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많이 드는 반면, 일본의 그것은 매우 사람의 손이 탄 느낌이 듭니다.

다만 그 인공미가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성 건물에 피뢰침이 저렇게 세팅되어 있다는 것도 굉장히 제 상식선에서는 벗어난 일본만의 실용주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니죠성의 천수각은 벼락에 맞아 1750년대에 소실이 되었고 오늘날에는 그 터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터에서 아래의 해자를 보니 존재했다면 그 뷰가 상당히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1. 킨카쿠지(금각사:金閣寺)


금으로 된 누각이 있는 절을 오늘 교토의 마지막 행선지로 정하고 고고싱~


니죠성을 둘러보고 4시 20분 정도에 버스를 타고 금각사로 동차를 했습니다.

버뜨!

교토 주요 명소들은 17:00면 모두 오프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ㅠㅠ

어쩐지 니죠성에서도 경비원 분들이 블라 블라 뭐라고 하던데 그게 아마 오프 시간을 말하는 것였나 봅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순수 저의 잘못으로 or 구글의 버스 추천 시스템의 혼선으로 금각사를 가는 버스를 잘못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했다능 ㅠㅠ



아쉽지만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금각사 내려오면서 기념품 가계가 있는데 욱일승천기 티셔츠를 팔고 있더군요.

내가 사줄테니까 입고 한국가라고 친구에게 농담을 했습니다. ㅋㅋ

저들에게는 욱일승천기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감정은 아니겠지요...

역시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은 이렇게나 아직은 괴리가 있어 보입니다.

관광지에 한궈, 중궈가 많이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버젓이 저런 티셔츠를 팔고 있는걸 보면 말이죠.


씁쓸했지만 다름 스케줄을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12. 교토 사이인 역 맛집 쿠누기


한큐패스를 이용해서 오사카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한큐선이 정차하는 지하철로 동차했습니다.

교토 사이인이라는 곳에 백식당이라는 스테이크 덮밥 맛집이 있어서 거기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흐헐~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그날 백식당은 오프였습둥!

백식당은 매주 일요일 휴무입니다.

참고하세용.

그래서 걍 지하철 역 근처에 구글 평가가 좋은 쿠누기라는 철판 요리 전문점엘 갔습니다.



철판이 짬밥 좀 먹은 듯 보입니다. ㅋㅋ



한글이 전혀 없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 같았습니다.

울나라로 치면 투다리 정도 되는 곳 같더라구요.

구글 신공을 발휘하여 사진 긁기로 메뉴를 대충 알아 냈습니다.


처음엔 아르바이트 분이 추천 메뉴로 3가지 시켰습니다.

요리중에 290엔, 530엔, 620엔 짜리 추천하시더라구요. (확실치 않음...ㅋㅋ)

뭔지도 모르고 걍 오케이 하고 일단 하이볼이랑 나마비루부텀 시켜서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ㅋㅋ



하이볼이 밍밍합니다.

물론 진한 위스키 향은 좋지만 탄산이 부족한 느낌.

일본 하이볼은 달지 않게 밋밋하게 나오는게 대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주문을 하면 라드를 일단 한번 발라줍니다.



290엔 짜리 메뉴는 바로 닭똥집이었습니다.

어쩐지 너무 싸다 했더니 약이 극악이었습니다. ㅋㅋ

짭짜름하니 술안주로는 딱인 메뉴였습니다.



전날 오사카에서 1500엔 가까이 주고 먹었던 오코노미야끼였습니다.

야채 오코노미야끼인듯...

진짜 달콤 짭짤한 맛입니다.

근데 가성비 따져보니 어제 치보보단 훨 나아 보였습니다.

다른 현지이들도 다들 오코노미야끼 시켜 드시더군요.



나머지 추천메뉴는 소바 오므라이스였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이게 젤 맛있었습니다.

일본 음식이 대체로 좀 짜다는 느낌이 드는데 위에 생강을 얹어놓아서 느끼함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양이 너무 적어서 메뉴를 더 시켰습니다.

구글로 사진 찍어 긁어보니 호르몬 음식이더라구요.



야채 호르몬 입니다.

우리로치면 대창부위를 구워서 나오는 듯 했습니다.

가격은 안비싼데 양대비해 보면 저 대창 한점에 거의 천원입니다. ㅋㅋ

비싼 느낌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이게 울 나라랑 좀 다른 메뉴인데 토마토 호르몬입니다.

이상할 것 같은데 막상 먹어보니 오우~

토마토는 데워서 대창이랑 먹으니 식감이라던가 느낌이 딱 좋습니다.

대창은 역시 2~3점 먹는게 좋을듯 합니다.

건강도 생각해야 허니께요~



어떻게 모르고 시킨 음식들이 죄다 술안주로 일행들이 오늘 여기서 술판을 벌여 보자하더군요.

친절한 아르바이트 생 때문에 기분이 좀 업된 것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정말 인공틱한 색상의 하이볼 ㅋㅋ

비추입니다.

드시지 마셔요~



사케도 있어서 한잔씩 다 시켜보았습니다.



글라스로 한잔씩 나오는데 6잔 중에 한잔 빼고는 우리나라 소주의 느낌처럼 쓰디쓴 맛입니다.

목넘김이 괜찮은 사케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분들이 모두들 한판씩 시키는 그 메뉴를 가리키며 저희도 주문을 했습니다.



양배추 베이컨 볶음이었습니다.


2시간 정도를 계속 먹고 마시고 했는데 아마 7만 얼마 나왔던 거 같습니다.

적은 양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기기엔 이 곳 만한 곳도 없겠다 싶었습니다.


사이인에서 한큐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로 와서 우메다에서 난바로 다시 난바에서 이마자토로 갔습니다.

2일차이자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가 뭐해서 코니텔 앞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라멘 만두집을 갔습니다.

재일교포인줄 알았는데 순수 한국인 아주머니가 2층에서 내려오시더군요.


이거저거 시켰는데 전부 인스턴트여서 사진을 찍기가 거스기 하여 사진을 안찍었습니다. ㅋㅋ

대신에 어떻게 일본까지 오게되었는지, 재일교포나 현지 한국인들의 생활에 대해 잘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이마자토 옆 동네에 한인타운이 있는데 지금 일본 경기가 많이 죽기도 하고 관광지랑은 많이 떨어진 곳이라 관광특수도 없고 그렇다구요.


물론 현지 거주인 대상으로 얼마나 장사가 되겠나만 인스턴트 식품에 비해 가격이 꽤 비싸서 조금은 실망하면서도 씁쓸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인들이 굉장히 어렵게 산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11시 정도에 마무리를 하고 2일차이자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습니다.


*한가지 일본 티비의 특징에 대해 말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1. 일본은 아직도 모든 영화를 더빙으로 내보내더라구요.

씻구선 영화가 하길래 뭔가 봤더니 니암 니슨의 테이큰인데 가만 나뒀으면 대충 리스닝이라도 하면서 보겠는데 전부 더빙을 해서 내용을 하나도 못알아 먹겠더라구요.ㅋㅋ

일본 특유의 오바스런 더빙~


2. 일본 방송에 나이지긋한 할배, 할머니들 엄청 나옵니다.

간 날이 혼혈 일본인 여자 테니스 '오사카' 선수가 단식 우승을 한 날인거 같았는데 반가운 얼굴이 나오더라구요.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의 한국선수 장훈이었습니다.

나와서 이것저것 스포츠 단신 설명하고 평창 이야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앞으로 우리나라도 아마 방송에서 중년 이상층을 대상으로하는 프로가 조만간 많아지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2일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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