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Special - NBA 챔피언 반지 (3)

장마때는 비가 올듯 올듯 오지 않는 마른 장마였는데, 태풍 네파탁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습도가 높은 날이네요.

짜증내지 말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야겠습니다.

저번회에는 조스틴스의 제작 방식에 대해 살펴 봤습니다.

약간은 기성품의 느낌이 가미된 커스텀 제작 방식이 조스틴스의 방식이었습니다.

목업이라는 기본 틀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NBA 팀이 제작의뢰가 들어와도 디자인을 접목이 쉬운 형태로 시스템화를 한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제이슨의 제작 방식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조스틴스가 하프 커스텀 시스템이라면 제이슨의 경우는 풀 커스텀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오직 그 팀을 위해서만 디자인을 하는 것이죠.

장단점을 저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1.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가 100% 살아있다.

2. 수령자의 의견 수렴이 유연하다.

3. 고객 충성도가 높다.

단점

1. 팀에게 디자인 선정이 안되면 회사에 피해가 크다.

2.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린다.

3.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리스크가 크더라도 제이슨의 방식이 이런 특별한 의미를 담은 반지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슨의 역작 하나를 살펴 보겠습니다.

바로 2014~2015 시즌 골든 스테이트 워리워스의 챔피언 반지입니다.

갓 커리의 팀 골든 스테이트...

총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의 캐럿이 6캐럿이 넘게 들어간 이 반지에는 다양한 상징들이 들어가있습니다.

1. 사용된 총 240개의 다이아몬드는 현재 구단주가 취임한 이래로 거둔 승수

2. 전면부의 원형은 농구 바스켓의 형태 다리는 골드 스테이트 워리워스의 저지의 골든 게이트 브리지의 모양

3. 사용된 16k 골드는 금 순도로는 67% 함유량이고 이는 그해 워리워스가 거둔 67승을 의미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이렇게 수를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면 디자인에 몇배를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나 다이아몬드나 사파이어의 수량을 맞추는 일은 여간 신경이 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링의 디자인은 어떻게 완성이 되는 건지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한국은 유교 사상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은 경직된 상하관계를 아직까지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미쿡 사람들은 희안하게 그런 부분에서 유연한 점이 많이 보이죠.

예를 들어 애플이나 구글같은 기업문화는 굉장히 수평적인 관계인 것만 봐두 그렇습니다.

(아마도 미국이 다민족 국가이며 역사로 치면 신생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유연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링 디자인도 철저하게 그렇게 interactive 하게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우승팀이 결정되고 제작사들은 각각의 제작 방식으로 디자인을 잡습니다.

(제작은 다음해 개막전에 전달이 되면 되니까 시간적으로는 꽤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보통은 개막 4개월 전에 디자인과 제작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가장 최근의 경우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듯, 작년 골든 스테이트의 경우는 제이슨이 제작을 했습니다.

1. 제이슨에서 초기 디자인을 잡는다.

2. 팀의 핵심 선수인 스태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를 직접 만나 디자인을 수정한다.

3. 구단주 조 레이콥, 피터 구버가 요청한 사항을 디자인에 반영한다.

4. 팀의 정체성을 담은 제품을 만든다.

제품의 디자인은 완전 커스텀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의견을 전부 수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 과정에서 많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완성에 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리는 등 까다로운 부분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