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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기승전결의 영화 코리아

[Entertainment]

by tarzo 2012. 7. 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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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의 tarzo입니다.

 

느무느무 덥고, 후덥지근하고, 비가 오다 날이 좋다가 오락가락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고 있기는 오고 있나 봅니다.

 

 

오늘은 한~참 지난 울 아부지 선물을 사러 갔더랬습니다.

 

친구도 뭘 사겠다며 같이 지하철에 올라섰는데,

 

한 할머니께서 정말 걷기도 힘든 노구를 이끌고 도움을 요청하시더군요.

 

 

큰소리로 뭐라뭐라고 하시는데 정확히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오니까 들리더군요.

 

"감사합니다. 병원비에 잘 보태 쓰겠습니다....."

 

 

정말 너무 가는 다리에 허리가 꺾인체로 걷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그 할머니가 한 편으로는 대단해보였습니다.

 

금요일에는 저희 건물을 청소하시는 할아버지께서 스스로 삶을 마감하셨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이 힘들어 그런 선택을 하신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 분은 번듯한 매장을 하고 계시고,

 

아들은 명문대를 졸업하여 대기업에 다니고,

 

집은 2채나 가지고 계신 중산층 이상되는 분이더군요.

 

 

평범한 갑남을녀인 저는 이유를 잘 모르겠더군요.

 

대략적으로 들은 내용은 이랬습니다.

 

 

이분이 독자로 태어나 너무나 외로운 삶이 싫어 가족이 많은 분을 배우자로 들이셨고,

 

타고난 부지런함에 재산도 차곡 차곡, 아들도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남부럽지 않게 사셨는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요, 이 부를 불노소득으로 편승하려는 분들이 있었더군요.

 

 

사람에게 실망한다는 것이 어쩌면 그분은 죽는 것 보다 싫었는지 모릅니다.

 

그 사람에게 더이상 기대하지 않는 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어쩌면 그 분과 같은 삶을 살고 계셨는지 모릅니다.

 

하루하루 너무나 성실히, 그래서 어느 순간에 즐기는 법을 잊어버리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생일도 잘 기억 못하실 정도니까요 ㅎㅎ

 

 

저도 그런 일상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구두 한 켤레 사드리겠노라고 했으면서도

 

2주가 지난 오늘에서야 사왔네요.

 

 

친구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오갔습니다.

 

우리는 너무 감동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언제나 공주와 왕자 이야기만을 합니다.

 

현실의 감동 없음을 대리 만족이라도 시켜주려는 듯 말이죠.

 

 

어제 삶을 마감한 그 어르신과 지하철에서 삶의 의지를 보이시는 할머니와의 편차가 왜 그리도 크게 다가 오는지...

 

 

영화 코리아가 딱 그렇습니다.

 

감동을 주기 위한 영화인줄 이미 알고 보았지만,

 

너무도 뻔한, 너무도 무난한 기-승-전-결로 느껴진 것은 제가 너무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한 사람이어서 일까요?

 

 

 

영화 코리아는 치바 세계 탁구 선수권 남북 단일팀 이야기를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한국의 탁구 에이스 현정화

 

 

북한의 탁구 에이스 리분희

 

 

둘은 라이벌이면서도, 공동의 목표 중국의 덩야핑(영화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나오더군요)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이입니다.

 

 

현정화의 파트너 최연정은 북한의 남자 탁구 선수 최경섭에게 호감을 느끼는 역할입니다.

 

 

귀여운 단발 머리가 귀여운 모습이네요.

 

 

북한의 탁구 감독역의 김응수씨. 중후하면서도 낮은 저음의 북한 사투리를 잘 연기하셨더군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유. 순. 복!

 

역할에 가장 잘 맞으면서도, 애띤 모습이 너무 이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중이 생각하는 북한 선수 이미지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생각됐습니다.

 

귀여운 순복이는 연습때는 천하무적인데, 실전에 서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복식도 리분희와 같이 나가기로 되어 있지만, 긴장 탓으로 인해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여겨 현정화에게 양보합니다.

 

영화를 보고서 검색창을 열고 순복이를 검색해 보았던, 후덜덜하게도 이 분이 올해로 29살 이더군요.

 

본명은 한예리이고, 무용을 전공한 분이더군요.

 

앞으로 눈여겨 보아야할 배우 같았습니다.

 

 

여튼, 스토리는 어느덧 '전' 단계로 와 갈등이 발생합니다.

 

친해진 남북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의 물건을 교환한 것이 발각되어

 

북 선수가 남은 경기를 보이콧하게 된 것이죠.

 

너무 예상대로 흘러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여곡적 끝에 결승을 남북 선수 단일로 출전하게 되고, 결승에서 순복이는 실전에 약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중국 선수를 이깁니다.

 

 

마지막 복식!

 

남북의 대표 선수가 중국과의 최후의 결전을 맞이합니다.

 

 

'결'국 이깁니다.

 

회자정리라고 했던가요. 기쁨도 잠시 둘은 여운을 남긴채 각각 남과 북으로 헤어집니다.

 

영화는 이렇게 끝납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킹콩을 들다, 국가대표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내용을 다 알고 보면서도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코리아는 그런 감동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 조금은 약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상 무난하게 스토리의 영화 코리아 감상문이었습니다.

 

www.polyt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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