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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 기생충 제국 by 칼 짐머

[Books]

by tarzo 2018. 9.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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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제국
국내도서
저자 : 칼 짐머(Carl Zimmer) / 이석인역
출판 : 궁리출판사 200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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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좋은 책 하나 소개해 볼까 합니다.


칼 짐머의 기생충 제국입니다.


필자는 과학 분야의 작가인데 실상 전공자 수준의 과학 지식이 없이는 구술 할 수 없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마도 준 전문가로의 작가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책은 여러가지 다양한 기생충에 대한 설명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촌충이라던가 구충을 비롯하여 톡소 포자충, 메디나충 같이 생소한 기생충도 소개를 하구요.


기생충을 넘어서 기생의 영역까지 확대하여 뻐꾸기의 탁란까지를 기생의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생충을 너무 극혐하고 반드시 박멸해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기존 선입관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은 쓰여있습니다.


기생충은 숙주(사람이던 동물이던)가 죽어버리면 본인도 죽는 경우의 기생충이 많기 때문에 숙주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무한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한다는 점이 주요 내용이구요.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붉은 여왕 가설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기생충이 창궐한다고 하여 그것이 무한한 기생충의 번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기생충이 창궐하면 그걸 이길 수 있는 면역 세포라던가 유성 생식을 통한 그 기생충을 극복하는 새로운 진화의 종들이 계속계속 물고 물리는 역할을 한다는 건데요.


그러니까 계속 먹고 먹히는 경쟁 관계의 생물들은 항상 함께 진화하고 있으므로 한 종이 얼마나 진화했는지는 상관없

이 진화의 상대적 위치는 같다라고 본다는 것이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붉은 여왕은 가만히 있음 뒤로가고 아무리 달려도 항상 그 자리에 위치하는 여왕인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선 쉬면 안되지만 사실 그 경쟁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종의 역설로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이 책의 핵심이 전 이거라고 생각하는데, 기생충을 박멸의 대상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경쟁의 관계로 (물론 치명적인 기생충은 알고 있어야하고, 박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가야지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 필자의 논지입니다.



그에 대한 근거로 크론병을 들고 있어서 조금 충격이었네요.

(전 크론병이 지저분하고 식습관이 나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크론병이 인류가 발전하면서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만 있어서 면역 체계가 취약해졌기 때문에 생기는 현대 병이라는 것.

생각해 보면 저 어릴적만 해도 아토피라는 걸 잘 모르고 자란 세대인데 요즘은 아토피가 굉장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그런 면역 체계의 불균형이라는 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뭐든 어느 정도 적당한 기생충이라던가 세균이라던가 노출이 되면서 이걸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가면역을 키우는 것이 좋다라는 걸 주장하면서 책은 끝맺음을 합니다.


사실 기생의 영역을 너무나 광범위하게 포괄적으로 보기 때문에 전지적 기생충 시점의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상쇄하고도 남을 재미가 있고, 또 생각해 볼만한 (아이를 양육할 때 고려해야 할 환경 이슈 등) 이슈가 꽤 많고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지식을 많이 전달해 주는 점만 해도 이 책은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네요.



P.S 매년 귀찮을텐데 구충제 챙겨주시는 엄니

엄니의 혜안에 감동의 눙물이...ㅠㅠ 건강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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