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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테그 악세사리 도금 - feat. 알러지

[Bracelet]

by tarzo 2018. 2. 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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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이제 날씨가 서서히 풀리나 봅니다.

제 기분에는 약간 포근한 느낌까지드는 토요일이네요.

어제 약간의 반주를 하고 집에 들어왔더니 컬링 하구 있더라구요.


안경선배가 영미를 외치면서 순항하는 모습을 보고는 씻구서 요즘 최애하는 바빈스키 커피를 타서 한잔 하구 다시 티비를 보니 

헐~

동점되어 있더라구요.


연장으로 11엔드 하구 있길래 심장 쫄깃해져서 안봤네요 ㅋㅋ

꼭 보면 지는거 같아서 걍 다른 프로 보다가 이긴거 확인하고 다시 보니 캐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디자인 의뢰가 꽤 많이 들어와서 오늘까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디자인만 주구장창 잡다보면 정신이 멍해질 때가 있어서 잠시 점심 먹구 포스팅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것은 제작기는 아니고 재도금에 관한 것입니다.

일전에도 많이 포스팅 했었는데 최근에 부쩍 도금에 대한 문의가 많아져서 다시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재도금 의뢰를 주신 살바토레 페레가모 악세사리 소재 팔찌입니다.

악세사리랑 귀금속(은, 금)과 본질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1. 본 메탈이 직접 피부에 닿는냐.

2.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수리나 다른 조치가 가능 하느냐.

3. 도금이 벗겨졌을 때 원상태와 같은 컨디션으로 복구가 가능 하느냐.


크게 이 3가지가 액세서리와 귀금속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귀금속은 본래의 메탈이 피부에 닿습니다. 악세사리는 도금을 입힌 표면이 메탈에 닿는 것이구요.

2. 악세사리는 필연적으로 도금이 두껍게 올라가있기 때문에 불을 사용할 수 없어 어떤 조치가 불가능합니다.

3. 2와 관련하여 역시나 도금을 벗겨져 원래의 브라스(brass) 소재가 들어나게되면 원래의 상태대로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귀금속은 얼마든지 도금을 벗겨서 폴리싱을 하고 재도금을 올리면 원래의 컨디션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진상에서 보면 도금 벗겨지면 누런 원래의 브라스 소재가 들어난 것이 보입니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매끄럽지 않고 꺼끌꺼끌하고 오래 끼구 있으면 시커멓게 뭐가 묻기도 하구요.


핵심이 바로 앞서 말씀드린 1번에 있습니다.

본래의 메탈이 피부에 접촉이 되느냐 안되느냐.... 이겁니다.

악세사리 소재는 브라스 소재 자체가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접촉이 안되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도금을 제조 과정에서 올리게 됩니다.

저도 액세서리 제조 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공정은 모르지만 기존의 악세사리 소재 제품을 재도금하면서 여러 부분을 관찰해 온 것을 토대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1. 보통 악세사리가 벗겨지면 씨뻘건색이 들어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2. 그리고 그 씨뻘건색도 시간이 지나면 시커멓게 되면서 누렇게 들어나게 되지요.

3. 시커멓게 들어난 본래의 금속은 새제품일 때와는 다르게 꺼끌꺼끌하고 우둘두둘하게 보입니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 

1.의 경우는 원 메탈 브라스에 구리(copper)를 도금했기 때문입니다.

왜 쌩뚱맞게 동(銅)을 올리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동의 특징 중에 가장 흔한 특성이 다른 메탈과 잘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쉽게얘기해서 황동, 청동 등으로 동은 예전부터 다른 메탈과 잘 반응한다는 성질을 이용해서 활용을 해 왔던 것이죠.

때문에 브라스(황동)의 표면이 꺼끌 꺼끌하게 주물이 나오면 금이나 은처럼 사람 손을 써서 일일이 폴리싱을 하는거보다 구리를 도금하면 아주 두껍게 도금이 올라오면서 맨들맨들한 느낌의 마치 폴리싱을 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겁니다.

초코파이의 파이 부분에 초코렛을 담궜다가 빼면 초코렛 부분이 맨들맨들하게 마치 코팅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과 같은 효과라고 이해하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겁니다.

실제로 영어로 이 과정을 힐링(healing)한다고도 합니다.

우둘두루한 기포나 표면을 맨들맨들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2.의 경우처럼 그럼 부분부분 실제의 브라스소재가 들어나면 재도금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상 이론상이라면 도금을 다 벗기고 새로 동을 올리고 화이트를 올리면 될 것 같지면 실질적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왜그럴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동은 다른 메탈과 반응을 잘하기 때문에 원래의 황동에서 도금된 구리만을 벗겨내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때문에 악세사리 제품을 다시 도금을 하기 위해선 최종 컬러의 메탈 컬러 도금만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3.의 경우처럼 색상은 원래의 메탈처럼 개선이 가능하지만 표면이 우둘두둘하게 거친 것은 개선이 어렵다는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문제는 알러지입니다.

귀금속이 왜 귀(貴)금속이라고 하는가에 대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가 다른 메탈과 반응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황동에 귀금속에 사용하는 백금족 원소인 로듐 도금을 하면 도금이 쉽게 벗겨지게 됩니다.

그럼 색상이 비슷하면서 다른 메탈에 잘 달라붙는 소재를 써야 하는데, 그런 소재중에 가장 싼게 니켈(Ni)입니다.

니켈은 색상은 로듐보다 좋고, 잘 달라 붙고, 오래가고 등등 엄청나게 좋은 도금 소재라서 몇 년전까지 악세사리 도금으로 널리 썼구, 지금도 많이들 씁니다.

근데 이 니켈의 치명적인 단점이 중금속 알러지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악세사리 소재는 아무리 명품이라도 AS가 불가능하고, 도금을 하더라도 원상태 복구는 불가능 합니다.

도금을 해도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는 니켈밖에는 안되는 것이구요.


꽤 많은 분들께서 문의를 주시곤 하셔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쓰고 보니 뭐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기네용ㅋㅋ


www.polytag.co.kr

카카오톡, 라인 ID: tarz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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