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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페르노 - 댄 브라운 소설을 영화화 하면 왜 흥행이 저조한가?

[Entertainment]

by tarzo 2017. 5. 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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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요즘입니다.


진짜 맑고 깨끗한 그야말로 청명한 날씨가 QOL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최근 몇일을 보면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몸이 정말 안 좋아서 진짜 늙었나 보다 하고 요 몇일 친구의 형이 운영하는 병원에 가서 이것 저것 검사를 해 봤습니다.


딱히 내과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뉴스에서 저의 몸의 이상의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바로 미세먼지... 눈이 너무 시리고 자도 피곤하고 했던게 미세 먼지 때문이더라구요. 


미세먼지가 각막을 뚫고 눈으로도 침투 가능하다네요.... 현실 지옥(Inferno)인가요... 이제는 숨쉬는 것도 걱정해야할 시대인 것입니다.


그로인하야 안과는 때아닌 호황이라능 ㅜ,.ㅠ;;



암튼 이 미세먼지는 진짜 두고 두고 관리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이하야 영화 한편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한참 전에 나온 영화라 뭐 신선도는 많이 떨어집니다만 케이블에서 우연히 다시 보면서 갑자기 포스팅 욕구가 샘 솟았습니다.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를 영화화 한 인페르노(Inferno)입니다.




<http://reviewfix.com/wp-content/uploads/2016/12/inferno-2016-poster-3.jpg>



성공한 소설이나 만화가 영화화만 되면 흥행이 저조한 경우를 종종 봅니다.


국내에서는 강풀의 만화가 그랬고, 해외에서는 대표적으로 댄 브라운의 소설이 그렇습니다.



저는 댄 브라운의 랭던 시리즈 3편 중 1편 천사와 악마, 2편 다빈치 코드는 책과 영화 모두 봤구요.



<http://www.v3wall.com/wallpaper/1280_1024/0911/1280_1024_20091124015156254187.jpg>


마지막 3편인 인페르노는 영화만 봤습니다. 그것도 최근에서야 말이죠 ㅋㅋ




원작이 있는 이 영화가 흥행이 신통치 않은 것은 (in my opinion),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문자나 그림을 영상화 하는데에 있어 쉼표가 사라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강풀의 만화는 그림 속에서 수많은 캐릭터간의 감정선이 느껴지지만 영화에서는 영상과 영상 사이에 쉼이 없기 때문에 그런 감정선을 살리기도 어렵고, 관객입장으로 그 감정선을 느끼기에도 상대적으로 영화가 빠르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매우 어렵습니다.




댄 브라운의 소설은 약간은 다른 양상이긴 한데, 이해가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반물질, 일루미나티, 시온 수도회 이런 단어들은 사실 설명이 없으면 영상으로 이해하는데 어렵습니다.


스토리 따라가기도 어려운데 여러 관념적인 단어나 각 단체의 알력 관계 같은것을 복합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영상이 너무 빠른것이지요.


이번 인페르노도 역시나 한번 봐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밖에 통상 '쪼는맛'이라고 하죠, 궁금증을 유발하며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도 약간은 아쉬운 연출이었습니다.


(예상이 너무 뻔해~)



영화는 뭐 인구 과잉 때문에 지구 종말이 오니까 인구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치광이가 전염이 매우 잘되는 바이러스를 어디다 숨겨놓았는데 이게 퍼지면 지구 종말이 온다나 뭐란다나 암튼 그게 퍼지는 것을 막아가는 여정을 그렸으요.











(스포일러: 여기서 부턴 영화에 내용의 핵심적인 부분이 있으니 안보실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일단 단테(Dante)에 대해서 저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단테의 신곡(神曲)에 대해서 영화를 보고 나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1300년 생이니까 울나라로 치면 고려말이네요.... 서양에선 중세 시대인거 같습니다.




이시기에 태어났으니까 엄청 금욕적인 생활을 강요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죠.


또한 발라 모굴려지기 매우 쉬운 환경이었기도 하구요.




단테도 예외가 아니어서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아 자기 고향엘 못오는 형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떠돌면서 단테의 신곡이란 서사시를 지었다고 하네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초기 암호문 해독에 단테의 신곡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곡에는 뭐 천국편 연옥편 지옥편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집중하고 있는 곳은 지옥편...


총 9개의 지옥에 34편의 곡(曲)으로 이루어져있는데...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3/3e/Sandro_Botticelli_-_La_Carte_de_l%27Enfer.jpg>



그 중에서도 8지옥인 말레볼지아(Malebolge)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8지옥에는 10개의 구덩이가 있고 그 구덩이에는 각각의 죄를 지은 사람들이 특정한 형벌을 받고 있습니다.



1. 인신매매자 - 악마한테 채찍을 당함


2. 아첨꾼 - 오물에 처박혀서 오염된 손으로 자기 몸을 긁으며 신음함


3. 성직(聖職) 매매자 - 거꾸로 쳐박혀서 발에 불이 붙어 괴로워함


4. 점쟁이, 예언자, 마법사 - 머리가 180도 돌아가서 걸음


5. 부패한 정치인 - 끓는 타르에 빠짐


6. 위선자 - 겉은 금인데 속은 납인 옷을 입고 걸음


7. 도둑 - 뱀이나 도마뱀 같은 파충류에게 물림


8. 사기꾼, 기만자 - 화염에 휩싸여 괴로워 함


9. 분열 조장자 - 악마들한테 칼로 썰리고 다시 재생을 반복


10. 위조자 - 온갖 질병에 시달림



헉헉 영화 한편 보는데 딥따 알아야 할것이 많네요...ㅋㅋ


이런 사전 정보를 알고 본다면 영화를 다시 봐도 더 재미지더라구요... 전 3번 보니까 이제 구체적인 부분까지 이해가 되었으요...





여기서 영화의 핵심이자 댄 브라운의 특기 애너그램이 나옵니다. ㅋㅋㅋ


안나오면 재미없죠.



이 순번은 스크류와 같아서 1번을 통과해야 2번에 닿을 수 있는 그런 구조인데 이 구조가 순서가 바뀌어 있다는 것!!


영화상에서 제가 다시 확인해 보니 전체 철자가 전부 노출되지는 않아서 완벽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신매매자 - 악마한테 채찍을 당함 - E


2. 아첨꾼 - 오물에 처박혀서 오염된 손으로 자기 몸을 긁으며 신음함 - O


3. 성직(聖職) 매매자 - 거꾸로 쳐박혀서 발에 불이 붙어 괴로워함 - R


4. 점쟁이, 예언자, 마법사 - 머리가 180도 돌아가서 걸음 - don't know


5. 부패한 정치인 - 끓는 타르에 빠짐 - C


6. 위선자 - 겉은 금인데 속은 납인 옷을 입고 걸음 - don't know


7. 도둑 - 뱀이나 도마뱀 같은 파충류에게 물림 - A


8. 사기꾼, 기만자 - 화염에 휩싸여 괴로워 함 - V


9. 분열 조장자 - 악마들한테 칼로 썰리고 다시 재생을 반복 - R


10. 위조자 - 온갖 질병에 시달림 - don't know



여기에서 보티첼리의 지옥도의 순번을 변화하여 암호 Cerca Trova (구하라 찾을 것이다)를 구해냅니다.


-문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너에게 더 하시리라~ㅋㅋ






암튼 대충 그림 순서를 상상해 보면(영화에서 안나옵니다 ㅜ,.ㅠ) 다음과 같습니다.



중복 스펠링 때문에 확실하지 않아요~



5 - 1 - 3 - (4) -7 - (6) - 9 - 2 - 8 - (10)



저는 아마 이렇게 순번이 배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0개의 지옥중에 처음과 끝은 기억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2. 모든 순서를 바꾸면 알아차리가 너무 쉽다.




암튼 이리하야 Cerca Trova 체르카 트로바를 구해냅니다.


역시 구하면 찾아지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다음 순서는 자연스럽게 체르카 트로바가 휘날리는 전쟁을 담은 그림이 있는 박물관으로 가게 되구, 블라 블라 블라


그 다음부턴 영화 속에서 별생각이 없이 봐도 이해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사실 말레볼지아 얘기도 대사로 영화속에서 설명이 되는 부분인데, 이상하게 이런거 명확하게 알고 있음 저는 그리 기분이 좋더라구요.



아울러서 단테의 신곡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사하면서 이 사람의 심리가 대충은 이해가 갔었거든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단테는 상대 당(黨)에게 배반을 당해 고향에서 쫓겨납니다.


그리구선 죽을때까지 고향에 못 돌아 가지요.



그러니까 이 사람 입장에선 지옥 중에 가장 큰 지옥에 갈 죄가 뭐겠습니까?


배신을 한 죄 아닐까요? ㅋㅋ



지옥의 레벨중 가장 최악인 지하 9층으로 가는 사람은 당연히 단테 입장에선 배신자 였을 것입니다.


이 지옥으로 가는 사람을 단테는 예수를 배신한 유다, 카이사르를 배신한 브루투스와 카시우스, 신을 배신한 루시퍼...


얘들이 가장 최악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1300년대 배신자 트라우마를 보고 있노라니 최근의 그분(503)이 묘하게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배신자 트라우마는 씻어내기가 엄청 어려운 것이구나를 몸소 느낄 수 있었네요.




한가지 여담!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는 일종의 큰 스크류와 같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하면, 예를 들어 내가 도둑질을 해서 지옥을 가면 바로 말레불지아로 가는게 아니고 1층부터 2~7층의 고통을 다 거치고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짜 what the hell인 것이죠.



근데 실제로도 이러한 구조가 지구에 존재 합니다.


다이아몬드 보석 광산이 바로 저런 구조이지요.



<http://www.mining.com/wp-content/uploads/2014/05/rio-tinto-to-launch-virtual-tour-of-its-canadian-diavik-diamond-mine.jpg>



캐나다의 리오틴토 다이아몬드 광산의 모습이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와 너무도 같은 구조입니다.


인간 욕망의 끝 다이아몬드를 구하기 위해 어쩌면 지옥 깊숙히 욕망을 이끌고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봤습니다.



아 물론 이 지옥도에 대해 조사해 보면서 나도 대충 8층까지는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했어요.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에 절제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얻는 이번 조사가 되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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