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 을지로 4가 문화옥

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친한 형님과 오랜만에 저녁을 먹기루 했습니다.

결혼한 유부들의 일상이 그렇지만 저녁 시간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미취학 아동이 둘이나 있다면 사실상 저녁타임에 오래도록 이야기 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지요.

근데 종로에 볼일이 있어서 일을 좀 보다 보니 식사 시간이 다 되어서 저녁을 함께 하기루 했습니다.

우래옥 가면서 자주 봤었던 설렁탕 집 문화옥에 한번 가 보자 했습니다.

디게 맛있어 보이는데 사람이 붐비지는 않아서 좋습니다.

김치가 너무 맘에 드는 기본찬입니다.

쇠주 1병을 일단 시켰습니다.

사실상 알콜 섭취가 불가능한 형님 때문에 저 알콜은 순전히 제가 소모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ㅎㅎ

저희는 꼬리곰탕을 시켰습니다.

아... 제가 팔팔 끓는 탕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여기는 정말 용암같이 펄펄 끓게 나옵니다.

아주 조심히 먹어야 혀가 고생을 안하겠네요.

저는 그래서 토렴을 한 영춘옥 스타일의 곰탕을 조금 더 선호하기는 합니다.

다만 영춘옥은 간이 너무 쌘 부분이 또 저랑은 안 맞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ㅎㅎ

좀 탕을 식힐겸 오랜만에 저녁을 하면서 그냥 저냥 일상의 얘기들을 좀 했습니다.

음... 꼬리 토막이 조금 촘촘한 편입니다.

살이 솔솔 잘 발라지는 느낌은 아니고 약간의 텐션이 느껴지는 살입니다.

힘줄 같이 느껴지는 식감도 있구요.

완전 녹아 없어지는 살이 아닌 쫄깃한 식감이 느껴집니다.

꼬리가 사실 먹을 부위가 많지 않아서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느껴졌구요.

맑은 국물은 맘에 들었습니다.

간도 아주 쎈편은 아닌거 같았구요.

약간 찬바람이 불면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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