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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남산의 부장들

[Life Style]

by tarzo 2020. 1.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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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설 연휴에 짬을 잠깐 내어서 보고 싶은 영화 한편 때렸습니다.


바로 남산의 부장들 입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라 하는 편이라 꼭 챙겨 보는 편인데요.


(제3~5공화국 드라마가 학창시절 굉장한 인기였는데도 너무 길어서 챙겨 볼 수가 없었거든요.)



영화는 제 개인적으론 참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적인 극적 요소를 누르면서 담담하게 표현을 했더군요.



특히나 이병헌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에 땡크 끌고온 차지철에게 쌍욕하는 씬은 정말 압권!

 

대사도 대사이지만 그 분노와 동시에 멸시의 찬 표정연기가 정말 ㄷㄷㄷ


(최근에 여러 이슈에서 재평가 받는 로맨틱 가이... ㅋㅋ)



그때 그 사람들 하고 자주 비교가 되는데 영화적인 재미는 확실히 그때 그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다르거든요.


그때 그 사람들은 1026 당일의 행적으로 개인의 심리 위주의 묘사이구요.


남산의 부장들은 마치 서사시 같이 긴 시간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런 편년체 식의 스토리는 자칫 지루하기가 쉽고 디테일이 들어가기가 시간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그때 그 사람들은 약간의 블랙 코미디 같은 요소가 가미가 되어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좀 영화가 내용도 있고 재미도 있는, 짜임새가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너무 여러 사건이 1026 이전에 설명이 되고 있기에 영화적인 재미가 덜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근데 전 둘다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때 그 사람들이 함흥냉면이라면 남산의 부장들은 평양냉면 같다고 할까요?


뭔가 슴슴하니 은은한 느낌이 들고 아주 쫄깃한 긴장감은 많지 않은데 1026이 발생하게 되는 인과를 설명하는 부분이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그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1026의 원인을 


1. 김재규의 정치적 욕망


2. 미국의 사주


3. 차지철과의 충성경쟁에서 밀린 개인적 일탈


4. 민주주의의 대한 열망


이 4가지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이 모든 부분에 대해 조금씩 힌트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 생각으론 1, 2, 3이 복잡하게 섞여서 발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부분도 영화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설명을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번은 제 개인적 생각으론 조금 동의할 수 없어서요...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김재규 반대편의 차지철에 대한 캐릭터가 너무 전형적이라는 데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재규에 대한 복잡 미묘한 심리 묘사는 너무나 화려한데 반해 상대 역인 차지철의 심리 묘사는 너무나 부실합니다.


영화 내내 김재규는 차지철에서 짬을 당한다고나 할까요?


굉장히 책략이나 정보전에서도 밀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영화 내에서 나오는 스토리로 보자면, 지략으로 따지면 사실 차지철이 앞선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근데 막상 차지철 캐릭터는 우리가 고정관념으로 알고 있는 무대포 그 자체의 모습으로 나오거든요.


단순무식하고 맹목적인, 우리가 들어왔던 그 모습 그대로 나옵니다.


반면에 차지철이라는 인물이 왜 이렇게까지 맹목적인 충성을 박통에게 보였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책이나 여러 방송에서 나왔던 차지철이 갖고 있던 컴플렉스에 관한 이야기를 캐릭터에 좀 더 녹였다면 훨씬 더 극적인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으로 1026에서 김재규의 가장 큰 폐착이라고 회자가 되는 부분이 바로 중앙정보부로 갈 것이냐 육군본부로 갈 것이냐하는 갈림길에서 육본으로 가는 결정을 내리는 부분입니다.



육참 총장 정승화가 자기가 설득을 해서 중정 가는 방향에서 돌려 육본으로 갔다고 하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역시나 육본으로 가나 중정으로 가나 김재규는 정권을 잡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김재규가 중정으로 가서 언론 통제하고 정권을 잡기 위해선 반드시 군 통수권을 쥐고 있어야 하는데 정승화가 그러한 역할을 해 줄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승화는 동의한 1026이 아니었으니까요.


그 후에 행적도 정승화는 군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 나약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거기다가 가장 큰 실수는 비서실장 김계원을 살려 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에 정권을 잡기 위해서 면피를 할 방도를 마련해야 했다면 그자리에 있는 전부를 죽였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계원씨야 뭐 죽을 때까지 그날에 대해 함구 하셨지만 또 모르죠 신군부가 아니고 김재규가 정권을 잡았다면 양상이 달랐을 수도 있으니까요.



암튼 여러 가지 부분에서 1026 그날의 계획은 좀 치밀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육본이던 중정이던 실패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 이점입니다.



암튼 영화 막판에도 그런 부분에 대한 묘사를 하고는 있는데, 뭐 저는 마지막도 약간은 아쉬운 마무리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팩트체크 식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여주려 한다고 할까요?


영화 내내 김재규를 약간 찬양하는 스토리로 기울다가 마지막에 중심잡기 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네요.ㅎㅎ


뭐 영화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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