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테그 주문 제작 반지 - Pt 950 프로포즈 반지 feat. 플래티넘 가드링

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최근의 예물의 추이를 말해 보려다 생각을 해 보니 요즘 결혼에서 예물은 거의 안하는 분위기입니다. ㅠㅠ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간소화 하고 예전처럼 일종의 공식과 같은 느낌의 예물이 점차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이럼 안되지만 역시나 요즘 결혼의 풍속도가 급속하게 합리적이면서 간편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분위기인거 같습니다.

집을 구하는 것이 결혼에 있어서 너무가 큰 비중이기 때문에 오죽하면 주변 지인들은 집만 구하면 결혼은 끝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도 물론 집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는 요즘이지만 사실 최근과 같이 집의 가격이 고평가 된 상황에서 평생을 대출 이자와 원금을 갚아 나가며 산다는 것이 나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고민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집값이 비싸면 다른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구나를 몸소 체험하는 요즘입니다.

다들 그렇듯 급격한 집값의 하락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물가 상승 비율에 맞춰서 적절하게 우상향을 바라는 것이 대다순 소시민들의 바람이 아닐지 생각을 해 봅니다.

서두가 몹시 길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 사진을 확인하면서 그런 느낌을 불연듯 받았습니다.

거의 1년 전에 한 예물인데 너무나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처음보는 저에게 예물을 그것도 백금으로 의뢰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보통 예물을 어느 누구의 소개도 아니고 뜬금 카톡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거든요... ㅋㅋ

근데 이러저러한 사정을 설명을 해 주시니.

오히려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딱 필요한 것만 예산에 맞춰서 진행을 한다는 컨셉이 저에겐 매우 생경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씁니다.

예비 신부님의 예물 반지와 가드링을 모두 플래티넘으로 제작의뢰를 주셨습니다.

특히나 Pt950 함량은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주물을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저 조차도 의뢰를 맘대로 받기가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관우, 유비, 장비 중 장비인거 아시지요?

모르시면 외우세요~

장비의 발전이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ㅋㅋ

최근 진공 주조기가 종로에서 꽤 많이 보급이 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순도 95%의 플래티넘도 문제 없이 주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흔하디 흔한 기본 6발 Pt950에 GIA 0.5ct이 세팅이 되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고급진 느낌적 느낌!

(사진상으로 표현을 못한게 너무 아쉽지만 실제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게 어디서 기인하는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1. 흔하디 흔한 허영인가?

2. 마진을 많이 남긴 만족감인가?

3. 남들이 못한걸 내가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인가?

3가지 모두 한번씩 생각을 해 봤던거 같은데 확실한 것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금번 예물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바로 중량감이었습니다.

플래티넘의 비중은 21.45로 순금 19.32보다 큼니다.

950 순도로 제작을 하게 되면 얼추 비중이 순금 비중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14케이로 제작하면 0.7푼 정도 밖에 안되는 중량이 거의 1.5돈의 중량으로 나오게 되니까 묵직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뭔가 착용감이 느껴지고, 고급진 느낌이 드는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얇디 얇은 가드링도 역시나 Pt950으로 디자인을 잡았습니다.

사잇난발로 하면 좀 더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느낌이 들겠지만 아직은 안전제일!

튼튼한 개별난발로 디자인을 잡았습니다.

하프 셀레브레이션으로 절반만 스톤이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거기에 레드 & 블루 콤비 컬러 스톤이 세팅이 되었습니다.

이전의 주물 퀄리티로는 사실 깔끔하게 스톤 세팅을 하기가 꽤나 까다로운 형태였을 겁니다.

실질적으로 캐드로 디자인을 잡아서 주물 베이스로 가드링 제작하다 보면 난발 뭉개지는 경험을 적지않게 하거든요.

다행이 그렇게 속을 썩이지 않고 잘 완성이 되어 주었습니다.

손님께서도 만족스러워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는 백금 가격이 많이 하락하여 제작의뢰가 꾸준하게 오고있습니다.

다만 해리(손실 20%)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제작 비용을 듣고 깜놀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구요.

제작을 하던 안하던 암튼 많은 문의 주셨으면 좋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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