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 을지로3가 안동장

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블로그 올리려고 사진을 찾고 있노라면 새록 새록 예전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예전엔 과거의 감상에 빠지는게 싫어서 사진 찍는걸 정말 정말 싫어했네요.

뭐 지금도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특히 인물 사진 들어가는 것은 정말 선호하지 않아요.

사진첩에 사진이 3만장이 넘는데 인물사진은 10장이 될런지...ㅎㅎ

근데 자꾸 사진에 더 신경을 써볼까하는 맘이 드는거 보니 제가 늙어가고 있단 증거 아닐지.. ㅋㅋ

작년 한창 더운 여름에 들렸던 안동장 소개해 보겠습니다.

뭐 한국 최초의 중국집이다 아니다 할 정도로 역사가 유구한 편입니다.

무려 한국전쟁 이전 개업이네요.

수요미식회에서 굴짬뽕 맛집으로 소개되어 지인과 들렀었습니다.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일찍 퇴근하여 들렀습니다.

다행히 규모가 큰 편이어서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네요.

너무 더워서 일단 시그니처 굴짬뽕 하나와 중국식 냉면, 또 하나의 필수 먹템 난자완스를 시켰습니다.

요즘 왠만한 청요리집은 짜샤이가 나오는데 특이하게 짜샤이가 안나오고 깎두기가 나옵니다.

뭐 깎두기 맛은 그냥 저냥 ㅎㅎ

굴짬뽕 9000원입니다.

뭐 비싸다면 비싸다고 볼 수 있겠지만 건더기가 풍성하니 가격대비 성능비가 나쁜편은 아닙니다.

담백하니 훌륭한 육수와 굴 특유의 냄새가 심하지 않아서 굴 싫어하시는 초보자들도 먹기에는 무난합니다.

제 입맛에는 너무 담백해서 약간 탁치는 어떤 포인트의 맛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네요.

(약간 청양 고추를 살짝 넣었다면 진짜 제입맛엔 딱이었을 듯!)

중국식 냉면입니다.

개인적으로 땅콩 소스를 안 좋아라해서 중국냉면 안 좋아합니다.

느끼해서요...

근데 이거 굉장히 훌륭합니다.

땅콩의 느끼함은 고명으로 올라간 채소들이 중화시키면서 고소한 풍미가 나구요.

간이 굴짬뽕보단 살짝 짭잘해서 딱 맞았었네요.

역시 9000원 대비 뭐 훌륭한 가성비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괜찮은 효율성이었습니다.

이거 난자완스는 가격이 생각이 안나는데 아마 2만원 중반대 금액이었을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너무 너무 훌륭한 맛입니다.

육즙이 좌르르 흐를 정도이구, 식감 훌륭하고, 냄새가 예술!

아 사실 술 안 먹으려고 했는디 이거 하나 집어 먹었더니 안먹을 수가 없었네요 ㅋㅋ

진짜 강추!

대食(?)인의 풍모 답게 일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군만두를 추가로 시켜 처묵처묵하셨습니다.

군만두는 그럭저럭 노말한 편이었네요.

장점

1. 굉장히 깔끔한 맛

2. 편안한 분위기

3. 편리한 교통편

단점

1. 시간대에 따라 약간 시끄러울 수 있음

2. 일찍 닫음 (아마도 오후 9시인 걸로...)

을지로의 다양한 맛집들 중에 특히나 오랜 전통이 있는 곳으로 탐방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입니다.

개인적으론 난자완스, 중국냉면, 굴짬뽕 순으로 맛이 훌륭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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