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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1987 feat. 강동원의 재발견

[Life Style]

by tarzo 2018. 1.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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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간만에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겨 저의 페이보릿 서울극장엘 갔습니다.

흑... ㅠㅠ

퇴근을 좀 일찍해서 6시 티켓팅을 해서 들어가니 사람이 10명도 안되는 거 같았습니다.

뭐 편하게 보아서 좋았지만, 이러다가 서울극장 망하는거 아닌지 넘나 걱정되네요...

자주 좀 가서 봐야겠습니다.


1987 봤는데 사실에 기반한 내용치고는 너무나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고, 또 그게 전부 실존 인물에 실제 사건이란 것에 정말이지 영화속 남영동 고문 기술자들 말마따나 하느님이 보우하신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385602>


사실 87년 당시에 미취학 아동이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여러 인물이 엮여 있는지는 몰랐고...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았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가 이 시기에  있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게 예전 저희 아부지 매장 안에 순금 공장이 있었는데, 시장 바닥에서 뛰어 놀다 눈이 너무 매워서 눙물 질질 짜고 가계에 들어갔더니 엄니가 여의도(?)에서 데모하니까 밖에 나다니지 말고 공장 다락방에 숨어있으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엄니가 왜 여의도에서 데모한다고 한건진 아직도 미스터리 ㅋㅋㅋ


이번에 물어봤더니 본인은 기억을 못하겠고, 암튼 당시에 데모 엄청하고 등화관제(?) 그게 있어서 밤에 불켜놓으면 안되는데 제가 어두운걸 무서워해서 불을 키면 밖에서 호루라기 소리 들려서 곤욕이었다고, 말 드럽게 안들었다고 핀잔만 들었습니다. ㅋㅋ



암튼 장준환 감독 팬인 저로썬 오 이분이 이런 류의 영화도 만드시는구나 했네요.


사실 지구를 지켜라 보면서 이 감독 천재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화이에선 조금 제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었거든요... 뭔가 불편하면서 인물의 캐릭터들이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근데 이번 1987 보면 스타일이 또 다릅니다.


어렵지 않고 묵묵하면서 담백하게 스토리를 이끌어 갑니다.


역시 현재는 다양성을 갖는 사람이 천재 아닌가 싶어요... 이 감독에게선 굉장히 다양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2시간 좀 넘게 하는데 시간 가는지 모르게 몰입도가 좋구요, 제가 뭘 모여서 단체 활동하는걸 안 좋아라 하는데 그 이유가 뭔가 휩쓸려서 분위기를 타게되면 내 생각과는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경험이 있어서였습니다.


작년 국정 농단 시절에도 2번 밖에는 광화문에 안간 것도 내 생각과는 다른 말과 주장을 하는 단체들이 꽤 많더라구요.


근데 어제 약간 생각이 바뀐 것이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며 묵묵히 일을 하던 사람들의 신념이 모이니까 그러한 거대한 기적이 일어나더라구나라는 느낌적인 느낌!


암튼 뭉클하고 좋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도 그분들 덕이라는 맘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한가지 사족은 강동원입니다.


그간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잘생겼다라는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이 영화에서 실존인물과의 싱크로가 거의 100%로 같습니다.


특히나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씬은 백미이구요.


그 데모 현장에 비극적이면서도 100만 인파의 결집을 촉발시킨, 이 역설적인 상황을 사진으로 보도한 기자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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