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테그 주문 제작 반지 - 플랫 사파이어 반지 feat.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맞춤을 하다 보면 젤 어려운 부분이 디자인을 논의 중 손짓 발짓을 다 해서 직접 그림까지 다 맞춰 그려보구 제품이 실제 나왔을 때 손님이 하는 말이 다음과 같을 때입니다.

"하,,,, 이 느낌이 아닌데...."

한 여름 무더위에도 저 소리 들으면 등골이 서늘해 집니다.

특히나 소재도 소재고 스톤도 천연 스톤을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다 보면, 진짜 저 소리 나오면 답이 없어지거든요.

일반적인 형태의 반지는 사실 시간이 문제이지 언젠간 팔릴 확률이 높거든요.

근데 그렇지 못한 특수한 형태의 반지는 언제 팔릴지 기간도 요원하고, 거기에 소요된 비용도 높아서 참 애매합니다.

그리고 그런 때아닌 때를 쓰는 손님들은 대부분이 오랜동안 거래를 해 오던 단골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도 그런 류의 반지 제작기입니다.

어느날 거래처 사장님꼐서 한번 매장으로 와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한 노부부께서 상담을 하는데 제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가보니 할아버지 손님께서 말을 하면 매장 사장님이 그림으로 그리고 계시더라구요.ㅋㅋㅋ

사실 사장님께 그냥 비슷한걸로 판매 유도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손님 고집이 대단하시더라구요.

곧이어 할아버지의 말은 제 손을 거쳐 그림으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원하시는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천연 사파이어를 사용해라~

2. 사각 사파이어 2개가 교차해서 살짝 교차가 되어야 한다~

3. 반지 밴드 부분에 큐빅을 넣어라!!!!

(사파이어 천연이니까 쓰브 넣으라고 말씀드리니까 다이아는 비싸서 안된다고 ㅋㅋㅋㅋㅋ)

4. 중량은 2돈 미만으로 해라~

너무 어르신이기도 하고 사실 나이가 많으시면 많으실 수록 맞춤은 위험하기도 한게 사실입니다.

왜냐면 이런 맞춤 제작 방식에 익숙하지도 않기도 하구, 

맞춤 제작이랑 양산형 제작이랑 제작 과정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 하지 못하시기 때문입니다.

진짜 저는 사장님을 대신하여 손님에게 다짐 또 다짐을 받고 디자인을 잡기 시작했씁니다.

기준이 되는 반지 형태가 매장에 있어서 그 반지를 기준으로 디자인을 잡은 초기 모습입니다.

세로보단 가로가 길었으면 좋겠다고 하여 다시 잡아 드렸습니다.

사파이어도 가로로 교차를 해야 한다고 하셔서요~

테두리가 너무 날카로워 보인다며 테두리를 굴려서 최종 완성된 디자인입니다.

솔직히 디자인의 선호는 개개인이 모두 다르지만, 이런 디자인의 반지는 대중적인 형태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 맘에 드신다고 제작을 한다고 다짐 또 다짐을 받았습니다.

사각 사파이어의 퍼빌리언 면을 연마해서 플랫한 형태로 만들어서 본딩(bonding)을 했습니다.

만들어 놓구 보니 또 꽤 괜찮아 보입니다. ㅎㅎ

특이하지만 튀지는 않고 독특한 형태이기두 해서 잘 나왔다고 거래처에 전달하고 왔십니더~

일 다 잘 끝난줄 알고 몇 일 뒤에 거래처에 가보니 그 반지가 매장 사장님 손가락에 들어가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물었더니 몇 일끼다가 보니까 맘에 안든다고 다른 걸로 교환해 가셨다구 하시네요.

물론 교환하실 때 만든 공임에 대해서는 원제품에 더하기루 합의 하셨다구 하구요.

물론 끝은 좋게 해결이 되어 다행이었는데... 매장 사장님 손가락의 반지를 보고 빵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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