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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기행 - 숙대입구 서지(西地)

[Life Style]

by tarzo 2017. 5.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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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올 초 춥디 추운 한 겨울날 그간 꼭 한번 가보리라 맘 먹었던 숙대입구 서지라는 한국식 스테이크 집엘 갔습니다.

맛집이라는 소문이 이미 나있는 곳으로, 늦으면 자리가 없을까봐 살짝 일찍 퇴근해서 숙대로 향했습니다.


여기가 왜 와보고 싶었냐면... 저는 의경으로 군댈 전역했는데 당시 2000년대 초반엔 서울 복판에 많은 미군 캠프들이 존재했습니다.


노량진에 캠프 그레이는 정말 많이 갔었구요...

용산엔 캠프 코이너를 비롯해서 여러 캠프를 돌아가면서 철야 근무를 했었드랬지요.

(아뉘 왜 내가 외국 군인들 캠프를 지켜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갔어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짜증이 난 것은 미군 캠프는 모가라고 해서 점심 식사 시간, 저녁 식사 시간에 2배수 근무를 서게 합니다.

그래서 교대를 바로 바로 해 줘야 전대원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당시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랐네요.

밥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첨 알았습니다.ㅋㅋ) 


그중 한 곳이 용산 우체국에서 구 해태제과 현 크라운제과 건물 주변입니다.

(여담입니다만, 군대 말년에 해태제과를 크라운제과과 인수하면서 그 건물에서 별의 별일이 다 있었었네요. 

당시 두 제과 업체 사람들끼리 치고 박고 욕하고 싸우고 장난 아니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릅니다. ㅋㅋ

요즘도 많은 현수막이 그 근방에 걸린거 보니 해결이 원활하게는 안 되었나 봅니다.)



쓸때없는 이야기가 길었는데, 이 쪽에서 철야를 서면 정말 쥐약인게 화장실입니다.

특히나 시위대가 있으면 화장실 한번 가는게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설 화장실...

그러니까 근방에 음식점에 부탁을 해서 볼일을 보곤했었죠.


근데 그 골목이 이 스테이크 골목이었던 겁니다.

당시 사람들이 먹는거 보니 너무 맛있어 보여 꼭 와보리라 생각했었는데,

전역하고는 숙대 올일이 뭐 있었겠습니까...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최근에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걸 보고는 행차하기루 맘먹었습니다.


그 골목이 다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곳이라 맛은 거기서 거기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중 유명한 서지로 갔습니다.


참고로 이 곳은 주차시설이 좋은편이 아니어서 공영주차장 이용하심 됩니다.

밥먹으면 주차권 줍니다.


다행이 이른 저녁에 와서 자리가 저스트 한자리 남았있었습니다. ㅋㅋ

일단 클라우드 한병 시켰으요.

이곳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부대 전골과 모듬 스테이크 소자인가 중자인가를 시킨거 같네요.

부대 전골은 고체 연료로 은은하게 끊여서 뜨겁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부대전골은 굉장히 짜 보이지만 사실 먹어보면 좀 단맛이 많이 납니다.

모듬 스테이크입니다.

첨에 걍 버터에 모듬 재료 다 때려 넣고 익힙니다.

어느 정도 익으면 비법 가루를 뿌려주는데...

뭐 비법까지는 아니고 마늘 맛이 많이 나더군요.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인 듯!


부대전골9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뭐 아주 훌륭한 밥 반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맵고 뜨거운걸 잘 못먹는데 자극적이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고...

건더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모듬 스테이크38000원이라는 가격이라면 살짝쿵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우 1등급을 사용한다니 소고기의 질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편도 아닙니다.

특히나 스테이크의 맛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버터에 질 좋은 소고기에 마늘이면 뭐 맛 없을 수가 없지요...


근데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햄 부분이었어요.

스팸은 너무 짜구요, 프랑크 소시지는 너무 달아요.

우리가 먹는 일반 통조림 스팸하고는 식감이라던가 맛이 많이 다릅니다.

너무 흐물흐물하구, 옥수수가 들어간 소시지는 제 입맛에는 맞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제입맛에는 느끼해서 많이 먹기가 좀 어렵습니다.

살안찌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요 ㅋㅋ


뭐 그래도 한번 쯤 가서 특이한 스테이크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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