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예전 학부시절에 한 교수님이 '몽블랑 만년필을 사용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얘기 했던 적이 있었어요.
우스갯 소리로 자기 제자가 성공해서 선물로 줬다며 자랑하면서 농담으로 하신 이야기였겠지만, 어찌보면 제자가 스승을 잊지 않고 선물 해 줬다는 그 사실이 더 만족감을 들게 했을 듯 합니다.
사실 만년필이라는 필기구 자체가 한국 사회에서 익숙한 것이 아니기도 하고, 생각보다 굉장히 고가이기 때문에 이런 필기구를 일상에서 글씨를 쓰는데에 사용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사치스럽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상의 흔하디 흔한 필기구 까지를 명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명품 만년필을 넘어서는 스페셜한 제작품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가지고 계신 볼펜을 무려 금으로 제작을 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이게 실제로 구현하기가 조금 어려운 이야기인게, 플라스틱으로 된 견본 뚜껑은 약간의 신축성이 있어서 속의 볼펜 본체를 고정시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금은 신축성이 없는 금속이기 때문에 볼펜 고정을 어떻게 하는가가 관건입니다.
저희는 크기를 속 볼펜의 크기와 완전히 일치하게 해서 고정을 해야겠다는 구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돌리면 볼펜이 나오고, 되돌리면 들어가는 기능이 원활하게 되진 못하더라도, 볼펜을 쓸 수는 있게 디자인을 잡았습니다.
뭐 디자인 자체가 난해한 형태는 아닙니다.
다만 제작 비용면에서 원통형 길줄한 형태가 주물이라던가 출력이라던가 모든 부분에서 실용적이지 못해서 부득이하게 4~5피스로 잘라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몇 조각 분해하여 제작을 하게 되면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출력 비용이 절감이 되구요.
그다음은 작업이 용이합니다.
기포가 발생해서 주물이 실패하더라도 재가공 비용이 적게 들구요.
땜을 하면서 제품의 총 기장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단점은 이렇게 조립을 했을 때에 사진과 같이 이음새 부분이 땜 자국이 보이구요.
(다행히 이 제품은 화이트 골드 제품으로 도금을 해서 마감이 되기 때문에 이런 단점들은 리커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세공 과정이 복잡해서 공장 사장님의 볼멘 소리를 자주 들어야 합니다.
세공 비용도 일체형으로 진행했을 때 보다는 비쌉니다.
아무튼 볼펜의 위 아래 케이스 부분이 잘 이어져서 완성이 되었습니다.
1차 폴리싱이 마무리가 된 모습입니다.
이때 검품까지 들어가서 중간 중간의 자잘한 기포를 잡아 줘야 합니다.
아무래도 통으로 된 금 제품은 기포가 매우 잘 보이기도 하고, 주문 하신 의뢰자 분도 기능도 기능이지만 이뻐야 하기 때문에 조금 타이트하게 검품을 했습니다.
그래서 표시된 부분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땜을 해 줍입니다.
이제 2차 폴리싱을 하고, 도금을 해서 제품이 마무리가 됩니다.
앗, 뿔, 사 !!!
완성품 사진을 찾아 봐도 없네용....
암튼 제품을 그러하게 완성이 되어 손님께 잘 전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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