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테그 주문 제작 펜던트 - 알파고와 나뭇가지 십자가

안녕하세요 폴리테그의 tarzo 입니다.

얼마전에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있었습니다.

바둑은 인공지능이 넘볼수 없는 영역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이세돌은 한명이고 알파고는 1000개 이상의 CPU가 있기 때문에 알파고가 무조건 이긴다는 분들도 계셨었지요.

바알못(바둑 알지 못하는)인 저로서는 일단 바둑이라는 것이 일종의 매트릭스 격자 내에서 펼쳐지는 경우의 수를 다투는 게임이기 때문에,

컴퓨터의 경우의 수를 대입하기가 (격내 내에서의 경우의 수만 따지면 되기 때문에)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진짜루요..ㅋㅋ

그래서 전 알파고가 이길것으로 봤습니다.

그것도 5:0 으로요....ㅋㅋ

결과는 다 아시는 것처럼 1:4였습니다.

근데 이세돌 9단이 1승을 했다는 점에서 전 더 놀라웠습니다.

인공지능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 된 것이니까요.

아마추어 바둑기사의 바둑 기보 16만 케이스에서 벗어난 수를 두면 되는겁니다. ㅋㅋㅋㅋㅋ

그걸 본다는게 이세돌 9단이 위대한 점이지요.

근데 다음 종목은 스타크래프트라고 하는데요...

이건 진짜 인공지능이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어떤 매트릭스 내에서 행하여지는 것이 아닌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게임이고, 무엇보다 바둑은 상대방이 두는 것이 알파고에게 다 들어나는 경우이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상대가 동시간대에 뭘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알파고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제한된 환경 내에서 습득을 할 수는 있지만 랜덤한 환경 내에서의 임기 응변이 아직은 알파고가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거죠..ㅎㅎ

물론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알파고가 이긴다면 진짜 무서울 것 같긴 합니다.

주얼리에 있어서도 최근에 핫 이슈인 3D 캐드 상에서 절대로 구현이 어려운 부분이 실은 인간이 임의적으로 표현한 러프한 느낌의 공예품들입니다.

이건 아마 영원히 컴이 정복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s-media-cache-ak0.pinimg.com/736x/b4/90/52/b49052cc7c169e4628076f7f0d329486.jpg>

예를 들면 이런 류의 제품들이죠.

이걸 이미지만으로 캐드 작업으로 완벽 구현은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실리콘으로 몰드를 뜬다면 축소는 되겠지만 느낌은 비슷하게 구현되겠지요.

하지만 손으로 이걸 똑같이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 할 겁니다.

최근에는 3D 스캐너 장비로 복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완벽히 동일 제품을 구현하는것은 어렵습니다.

저는 비록 컴으로 주얼리를 그리지만 사람의 손에서 빚어지는 불규칙한 우연성이 주얼리의 가치에 반영되어 평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도 손님께서 아주 자세하게 글로 적어 의뢰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망치 두드림효과를 내어 달라는 부분입니다.

비슷하게 흉내만 내어 보았습니다.

광을 내면서 최대한 러프한 느낌으로 내어 달라고 세공 장인님께 부탁드렸습니다.

별거 아닌듯 해요 상당한 공력이 들어간 제품이 완성 되었습니다.

여기서 손님이 "어 내가 원한 느낌이 이게 아닌데...." 하면 정말 어려워 지는 겁니다. ㅎㅎㅎ

이번 케이스는 손님께서 만족스러워하셔서 다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