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익선동 호호 식당을 갔습니다.
뭐 예전부터 있던 곳도 아니고 나중에 포스팅하려고 보니 체인점이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어느정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차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식당입니다.
요즘 익선동 보면 내가 꼰대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야간 포장마차 주변으로 너무 무질서한 모습들이 많이 보여서 이 곳을 지나가는게 좀 꺼려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수적인 우위를 앞세워서 도로를 우루루 몰려다니며 지나가는 차량을 방해한다거나 아무대서나 담배피우고 침뱉고 하는 모습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기 때문에 여기서 일상을 보내는 저로썬 이런 조용한 식당이 매우 소중합니다.
동네가 확 떠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들떠있는 분위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재개발을 안하기로한 옛 동네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이러한 골목은 저한텐 매우 소중합니다.
메뉴판이 상당히 공을 들인 듯한 느낌으로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격대는 1~2만원대 라인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을 정말 잘 찍어서 그냥 다 아는 메뉴인데도 왠지 뭔가 맛이 더 있을 듯한 느낌이 들어요.
주로 일본식 메뉴들이 많고, 그 중에서도 캐주얼한 메뉴들을 정갈한 느낌으로 내어 놓더라구요.
미소장국입니다.
간은 좀 있는 편인데 진한 맛으로 그냥 미소만 넣은건 아니고 뭔가 해산물 육수 베이스인듯한 맛입니다.
일행이 시킨 오므라이스입니다.
약간 시식을 해 봤는데 뭐 그냥 저냥 오므라이스에요. ㅎㅎ
오므라이스에 특별한 뭔가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긴 하지요.
제가시킨 돈테키 정식입니다.
고기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돼지 목살 같은데 굉장히 잘 구워서 나왔습니다.
맛있어요.
다만 고기 양에 비해서 밥이 굉장히 많은것 아니냐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양이 좀 부족한듯 하여 새우우동하나 더 시켰습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맛이 훌륭하다 그런 뉘앙스 보다는 깨끗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식당입니다.
조용하게 대화하면서 먹기가 좋습니다.
근데 이 가격으로 이렇게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면서 조용한 식사가 가능하다는게 이 식당이 얼마나 오래 장사할 수 있을까 생각이 좀 들었어요.
월세가 자꾸만 오르는데 이렇게 고즈넉한 분위기로 오래도록 영업을 했음 좋겠는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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