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테그 주문 제작 10돈 순금 반지 feat. 순금 주물

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귀금속 제품을 만들다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바로 주물입니다.

 

왜그런가 하면 주물을 하기 전과 후로 ideal 했던 순간이 reality로 바뀌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머릿속이나 컴퓨터로 아무리 맘에 들게 그렸어도 실제적으로 어떻게 마무리가 되어 실물이 될지는 주물이 판가름합니다.

 

오늘 소개할 순금 제품도 주물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이 디자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벽돌 모양으로 아주 좁은 간격들이 반지 전체에 디테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까다로우신 어르신께서 10돈이나되는 중량을 들여 순금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강원도에서 종로까지 오셨습니다.

 

요즘 세대보다 기성 세대 분들이 설명이 덜 구체적이고, 실제 캐드로 그려드렸을 때에 형태에 대한 이해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싶어 고사를 몇 번 하였는데 강원도에서 오셨다 하시니 또 안할 수가 없어서 10돈 순금 반지를 제작해 드리기로 했네요.)

 

 

이번 제품은 일단: 

 

1. 주물이 잘 나오기가 어려운 스타일의 디자인

 

2. 부피가 크면 클 수록 표면 기포 가능성이 높아짐

 

3. 마무리를 했을 때 정확히 10돈의 중량을 맞춰야 하는 정확성이 필요

 

이정도가 제작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파악을 하셨을 수도 있는데, 이니셜 R이 들어가는 정면 부분의 벽돌 디테일과 측면 밴드 부분의 디테일이 다르다고 느끼신다면 정말 뛰어난 눈썰미를 갖고 계신 겁니다.

 

중앙 부분은 디테일이 평면 아래로 들어가서 이니셜이 위치할 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에 폴리싱을 낼 수가 없는 위치입니다.

 

반대로 측면 밴드 부분은 표면이 노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 광(폴리싱)을 낼 수가 있는 위치이구요.

 

그래서 정면부 벽돌 디테일은 무광인 반면에 밴드는 유광인 것입니다.

 

 

그래도 이니셜을 땜을 하고 붙여서 이니셜에 폴리싱이 들어가서 크게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을 설명드리는데 굉장한 시간을 들여 어르신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헉헉헉

 

 

10돈 밴드이기 때문에 속을 꽉 채워서 제품을 완성했습니다.

 

주물이 사실 잘 나오지 않을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제작을 했었습니다.

 

특히나 지방에서 오셨다 하셔서 공임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서 기억에 남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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