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리테그 tarzo 입니다.
즐겨 보는 유튜브 매불쇼에서 최근들어 모든 평론가들이 전부 칭찬하는 영화는 승부가 거의 유일했던 거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이 코너의 평론가들의 성향은 많이 갈립니다.
특히나 최광희 평론가의 극딜에 가까운 평가를 저는 좋아하는데요.
(물론 이 평론가가 자기 의견의 일치성을 유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서도) 연출 감독이 현장에 나왔음에도 할말은 한다식의 평론이 기존의 평론가와는 매우 이질적이면서도 특별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한국이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면전에다 상대방 기분 나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굉장한 리스크가 있는 부분이라서 항상 최광희가 얘기할 땐 좀 긴장타면서 아슬아슬함이 은근한 쾌감을 줍니다.
암튼 4명 평론가가 극찬한 이 영화를 마침 시간이 생겨서 집앞 메가박스에서 보았네요.
파크 하비오 메가박스 7관에서 봤는데 요기가 굉장히 작은 관입니다.
좀 실망스러울 찰나에 보니까 스크린이 작은 만큼 약간의 어드벤티지가 있는 좌석이더라구요.
뒤로 엄청 눕혀지는 좌석이고 쿠션도 상당히 좋습니다.
빅 스크린이 꼭 필요한 장르가 아니면 이렇게 좀 소소하게 편안하게 관람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영화는개인적으로는 배우들 연기가 볼만하더라구요.
특히나 조훈현의 제자 이창호를 연기한 유아인...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데... 저의 탑티어 영화 버닝에서의 연기 이후로 또 한번 전율했습니다.
(왜 그랬나요 유아인ㅠㅠ)
매불쇼에서도 아주 칭찬 일색이었는데 이창호의 특유의 어눌한 말솜씨라던가, 턱을 손으로 괴는 습관, 정중한 거 같지만 아래로 내려보면서 상대방을 하대하는 듯한 느낌으로 바둑판을 주시하는 시선처리는 완전 이창호의 그 것과 같았습니다.
이병헌의 연기는 '조훈현하고 비슷하네' 이런 느낌이 들었구요.
유아인의 연기는 신산(神算) 이창호처럼 완벽하게 계산된 마치 빙의가 된게 아닐까 할 정도로 똑같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를 그렇게 재밌게 보진 않았습니다.
현실 기반의 스토리라 그런지 몰라도 자극적이거나 스피드한 전개는 아니고 약간은 지루할 정도로 승부라는 영화 제목에 맞지 않게 정적인 부분들이 많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뭐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옥의티는 이창호 국수가 신발끈 못 묶는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한 일화인데 장면으로 자주 나오는 것 아닌가...?